사천시, ‘머무르고 싶은 관광도시’ 로 대전환 우주항공국 이어 관광해양국 두 번째 릴레이 언론브리핑

영남 / 김태훈 기자 / 2026-08-10 19:10:47
생태·교육·우주·체험·소비 잇는 5대 관광전략 본격 추진 [20260810135256-40439][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스쳐가는 관광 넘어 하루 더 머물고 다시 찾는 사천을 만들겠습니다”

사천시가 ‘방문하는 관광도시’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대전환에 나선다.

시는 우주항공국에 이어 두 번째 릴레이 언론브리핑을 열고,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내 소비를 늘려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관광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백원희 관광해양국장은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머무르고 싶은 사천, 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민선 9기 관광정책 방향과 주요 핵심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브리핑에서는 관광객 수 자체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무르고, 얼마나 소비하며, 다시 찾게 할 것인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관광해양국은 관광·해양·수산·문화예술·체육을 각각의 독립된 정책으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소비를 늘리는 하나의 관광산업 생태계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려해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사천바다케이블카, 섬과 갯벌, 풍부한 수산자원에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라는 도시 브랜드를 접목해 사천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섬과 섬을 잇는 ‘무지개빛 생태탐방로’

첫 번째 핵심사업은 삼천포 무지개빛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이다.

늑도와 신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682m, 폭 1.5~2m 규모의 연도교를 설치하고 포토존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국·도비를 포함해 186억 원으로, 올해 2월 착공했으며 2028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생태탐방로가 완성되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해양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자원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관광시설의 기능뿐만 아니라 기상 악화 시 섬 주민들의 안전한 육지 이동을 지원하는 ‘생명의 길’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국립공원공단 해양생태보전원과 협업해 공원계획 변경을 거쳐 신도~마도~저도~산분령을 연결하는 총연장 3.5㎞의 연도교 설치사업도 준비할 계획이다.

▶교과서 속 ‘사천 선상지’를 관광명소로

두 번째는 선상지 테마 관광명소 조성사업이다.

용현면 주문리 일원에 높이 65m의 전망대를 설치하고 쉼터와 투어코스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187억 3600만 원이다.

올해 2월 착공했으며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천 선상지는 부채꼴 모양의 지형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국내 대표적인 선상지 가운데 하나다.

시는 이를 단순히 바라보는 자연경관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 체험, 관광을 결합한 생태·교육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

학생들에게는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을, 가족 관광객에게는 사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주항공수도에서 밤하늘까지 관광

세 번째는 별주부 복합 천문시설 조성사업이다.

서포면 비토리 산40번지 일원에 관광과 교육 기능을 갖춘 중형 천문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2027년부터 2029년까지 총사업비 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이자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은 사천의 도시 정체성을 ‘별과 우주’라는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천문관측과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과 가족 관광객에게 새로운 야간 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고, 낮에 사천을 둘러본 관광객이 밤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시는 지난 7월 2027년도 관광자원개발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신청했으며, 공모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케이블카 타고, 알파인코스터 즐기고

네 번째는 각산 알파인코스터 조성사업이다.

각산 정상 주변에 상·하행 총연장 1.3㎞의 멀티형 모노레일과 안전관제시스템을 설치하는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부터 2029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80억 원이다.

시는 기존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알파인코스터를 연계해 ‘보는 관광’에서 한 단계 나아간 ‘체험하는 관광’으로 관광 콘텐츠를 확장한다.

특히, 젊은 층과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편백숲과 각산의 자연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를 제공해 사천바다케이블카 일원을 남해안의 대표적인 체험관광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 역시 2027년도 관광자원개발사업 공모를 신청한 상태다.

▶사천에서 쓴 여행경비 절반 돌려받기

다섯 번째는 관광객의 소비를 직접 지역경제로 연결하는 ‘사천 반값여행’ 사업이다.

사천을 방문한 관광객이 관내에서 사용한 여행경비의 50%를 모바일 사천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 주고, 청년에게는 70%까지 환급하는 관광마케팅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인접한 진주·고성·남해·하동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이며, 환급 한도는 개인 10만 원, 2인 이상 팀 20만 원, 5인 기준 가족단체 최대 50만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비는 2억 8000만 원으로 지방소멸대응기금 30%, 시비 70%를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8~9월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내년도 당초예산에 사업비를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현금이 아닌 모바일 사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원금이 다시 관내 음식점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소비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치뿐 아니라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5개 사업을 하나의 ‘체류형 관광동선’으로

사천시는 이들 5개 사업을 개별 관광시설이 아닌 하나의 관광동선으로 연결하는 데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다.

관광객이 사천바다케이블카를 타고 각산 알파인코스터를 즐긴 뒤, 무지개빛 생태탐방로와 선상지를 둘러보고, 저녁에는 별주부 복합 천문시설에서 밤하늘을 관측하는 관광코스를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숙박과 음식, 전통시장, 수산물,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하면 관광객의 ‘하루 더 머무는 여행’이 가능해지고 자연스럽게 지역 내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체류형 관광의 핵심인 숙박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터루가 남일대 유원지 일원에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럭셔리 호텔·리조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말까지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8년 1월 착공해 2030년 12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고급 숙박시설이 완공되면 남일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연계해 낮에는 관광과 레저를 즐기고 밤에는 휴식과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남해안 대표 해양휴양 관광지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광·해양수산·문화예술·체육까지 하나로

관광해양국은 관광시설 확충과 함께 해양수산·문화예술·체육을 관광산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한다.

신수항 CLEAN 국가어항 조성과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등을 통해 항구와 어촌 환경을 개선하고, 해양쓰레기 수거와 연안정화, 해양생태 보전에도 힘쓴다.

신선한 수산물과 어촌의 정취를 관광자원화해 관광객이 지역 수산물을 맛보고 전통시장과 음식점, 지역 상권을 자연스럽게 이용하도록 관광 동선을 연결할 계획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별주부전 설화 등 사천의 역사와 이야기를 활용한 콘텐츠와 축제·공연을 확대해 낮에는 자연과 바다를 즐기고 밤에는 문화와 공연을 만나는 사계절 관광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또한, 2028년 사천·남해·하동이 공동 개최하는 제67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를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한다.

선수단과 가족, 관람객이 사천에서 숙박하고 관광하며 소비할 수 있도록 관광지와 음식점, 전통시장, 문화행사를 연계해 스포츠마케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백원희 국장은 “이제 관광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왔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머물고,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며, 다시 찾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며 “사천의 바다와 섬, 우주항공, 수산물, 문화예술과 체육을 하나로 연결해 관광객이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은 사람을 불러오는 힘이고, 바다는 사천의 경쟁력이며, 문화와 예술, 체육은 다시 찾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 주는 자산”이라며 “관광객에게는 오래 머물고 싶은 도시, 시민에게는 관광산업의 효과가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돌아오는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도시 사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광해양국은 관광정책과, 문화예술과, 해양수산과, 체육진흥과 등 4개 과로 구성돼 관광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과 해양수산, 체육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브리핑에서는 관광 분야에만 집중했다.

문화예술과 해양수산, 체육 분야의 주요 정책과 핵심사업은 향후 이어지는 언론브리핑을 통해 분야별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각 분야의 주요 정책과 사업을 한 번에 나열하기보다 시민과 언론이 정책의 내용과 추진 방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분야별 핵심사업을 보다 깊이 있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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