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의원, N수생 사교육.. 인터넷 강의, 종합학원, 단과학원 순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5-10-23 20:20:09
김문수 의원 “N수생, 실태 파악부터 필요.. 난관 있겠지만 꾸준히 조사해야”
▲ 김문수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N수생의 사교육 유형은 인터넷 강의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대입 종합학원과 단과학원의 순이었다. N수로 대학 들어간 2024년 신입생에게 물어본 결과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에게 제공한 국정감사 자료 'N수생 사교육비조사 모델 개발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N수생이 대학 진학을 위해 경험한 사교육 유형은 인터넷 강의가 70.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대입 종합반 학원과 단과 학원의 순이다. 복수응답 문항이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잘 모르겠음’(35.3%)을 제외하고 800만원 이상, 500~600만원, 300~400만원 순이다. 세금공제 전 수치다.

N수를 결정한 이유는 전체적으로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서’가 가장 많았다. 계열별로는 조금 달랐다. 의약학계열은 ‘합격한 대학에 만족하지 않아서’가 많았고, 다른 계열의 학생들은 ‘희망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해서’가 다수였다.

의대는 대학을 합격했으나 그 대학 및 전공에 만족하지 못해서 N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여타 계열의 원하는 대학 재도전과 다를 수 있다.

N수를 했음에도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68.1%였다. 희망하는 전공에 입학하지 못한 경우는 47.9%다.

N수로 입학한 학생 4명 중 1명(23.4%)은 또 N수를 준비한다고 답했다. 자연계열이 가장 많았고 예체능계열과 공학계열 또한 평균보다 많았다. 의약학계열은 전체 계열 중에서 가장 적었다. 의대 진학에 성공하면 대입 재도전의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뜻일 수 있다.

사교육비는 부모가 90% 이상 마련했다는 응답이 다수였다. 조부모 등 기타, 본인이 마련했다는 답변도 있었으나 전체 사교육비 안에서 적은 비중이었다.

N수생 사교육 비용이 부담스러운지 인식은 ‘보통이었다’(32.9%), ‘부담이 큰 편이었다’(32.3%), ‘부담이 매우 컸다’(13.7%) 순이었다.

보고서는 N수생 사교육비조사의 모델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누구를 어떻게 조사해야 하는지 체계적으로 살펴봤다. 그 과정에서 시범조사를 했다.

보고서는 N수생 사교육비 조사로 수능 지원자, 학원가, 20대 초반, 대학 신입생 등 4가지 방식을 제시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 이번 조사는 그 중에서 대학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2024년 10월 경, 17개 일반대의 2024학년도 신입생 중 N수생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대학은 권역, N수생 비율, 국립과 사립, 의대 여부 등을 고려했다, 1천 851명이 참여했고, 1천 753명을 최종 분석 대상으로 했다. 가중치를 적용하여 해당 대학의 전체 N수생에 맞춰 조정한 후 분석결과를 보여준다.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의원은 “N수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 현황이나 사교육 등 실태 파악은 사실상 부재하다”며, “그런 점에서 시의적절한 보고서”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 대상과 방법부터 난관이겠지만, N수생 사교육비의 유형 및 규모, 정부 교육정책의 영향력, N수생 증가를 어떻게 봐야 할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꾸준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N수생 조사는 표본 확보부터 어렵다. 학원에서 공부하는 학생, 가정이나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학생, 대학에 다니면서 반수하는 학생, 직장 다니면서 준비하는 경우 등 다양하기 때문이다. 표본을 확보해도, 가령 사교육비는 대체로 부모가 부담하는 까닭에 N수생이 답하는 금액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응답율의 편차도 있다.

보고서는 그래서 한 번의 시범조사 수치를 일반화하는 것은 현실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며, 다년간의 조사로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유념해야 할 지점이다.

정부는 2023년 사교육경감대책에서 N수생 조사를 언급했다. 2024년 보고서는 조사 설계(안)을 제시했고, 정부는 현재 시범조사 중이다.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그 시범조사의 분석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서울대가 각각 김문수 의원에게 제공한 수능 응시자와 서울대 신입생 현황에 따르면, N수생은 증가세다. 정부의 정시 확대 정책이 적용된 이후부터는 더 두드러진다. 그 시기에 고등학교 자퇴생의 증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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