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철 의원, 국립생태원 에코리움 사막관 47 ℃… 노후시설 개선 예산은 ‘0’

중앙정부 · 국회 / 홍종수 기자 / 2026-10-25 20:45:04
박해철 의원 “ 동물과 식물이 사는 시설의 안전 문제 … 내년 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
▲ 박해철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홍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시병,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이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코리움 사막관의 최고 온도는 47℃까지 올라 적정 온도(35℃ 이하)를 크게 웃돌았다. 에코리움 동물전시는 올해 8월 6일 중단됐다가 약 한 달 뒤인 9월 8일 재개됐다.

생태원이 보유한 동물에게는 위험한 수준의 온도다. 알다브라육지거북은 40℃ 이상에 장기간 노출되면 수분 손실과 건강 이상이 나타날 수 있고, 사막여우는 35℃를 넘으면 호흡이 늘고 식욕이 떨어진다. 프레리독은 30℃ 이상에서 활동이 줄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식물도 마찬가지다. 2023~2024년 비교 결과 6~10월에는 고온 생육피해온도(45℃)에 도달(최고 49.8℃)했고, 11~3월에는 열대식물 저온피해온도(13℃)까지 내려갔다.

관람객 불편도 이어졌다. 에코리움 로비는 26℃ 유지가 기준이지만 평균 30℃에 달해, '덥다'는 민원이 2024년 22건, 2025년 25건 발생했다. 생태원이 대형 냉방기를 추가 설치하면서 2026년 민원은 0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시설 자체의 노후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전동창은 932개 중 502개(53%)가 작동하지 않고, 열대·사막·지중해·온대 등 기후대관의 평균 천창 고장률은 46%에 달한다.

그런데 이를 해결할 예산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생태원이 요구한 노후시설 개선 4개 사업, 총 30억 4,600만 원이 내년도 정부안에서 전액 빠졌다. 4개 사업은 ▲에코리움 전동창 ▲지열시스템 ▲노후 온실 개폐방식 변경 ▲노후 교육생활관 보수다.

박해철 의원은 “시설이 멈추면 피해는 전시 중단으로 끝나지 않고, 한여름 47℃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과 식물이 떠안게 된다”며 “임시 냉방기로 버티는 방식은 한계에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해철 의원은 “기후부는 전동창과 지열시스템 등 핵심 노후시설의 개선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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