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 청평지구 봉사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멋진 인생"… 방일 3리에 피어난 '백세 만세'
- 사회이슈 / 최윤옥 기자 / 2026-01-21 21:43:44
거친 손마디 녹여낸 사랑의 온기
"손주들에게 자랑하고 싶어"…마음 치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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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설악면 방일 3리 마을회관에 진행한 백세만세 봉사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 소외된 산골 마을 찾아 '백세만세' 봉사 펼쳐 겨울바람이 제법 매서웠던 지난 19일, 가평군 설악면 방일 3리 마을회관은 시린 공기 대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온기로 가득 찼다. 시내와 멀리 떨어져 외출조차 큰 결심이 필요했던 산골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지부장 조성민)가 따뜻한 선물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를 살더라도 멋진 인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백세만세’ 봉사 현장.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곳은 임시 미용실로 변신한 마을회관 한쪽이었다. 가위 소리가 경쾌하게 울릴 때마다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번졌다. 머리 손질을 마친 한 어르신은 봉사자의 손을 꼭 잡으며 "머리를 참 예쁘게도 만져줬다"며, "거울을 보니 십 년은 젊어진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녀처럼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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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설악면 방일 3리 마을회관에 진행한 백세만세 봉사에서 파라핀 손 마사지를 하고 있다. |
평생 흙을 일궈온 어르신들의 투박한 손은 파라핀 욕조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다. 농사일로 관절마다 염증이 생겨 통증을 달고 살았다던 한 아버님은 봉사자의 정성 어린 마사지에 눈시울을 붉혔다. "농사짓느라 손 마디마디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이렇게 따뜻하게 감싸주고 주물러주니 통증이 싹 가시는 것 같아. 마음까지 다 녹는 기분이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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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신천지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설악면 방일 3리 마을회관에 진행한 백세만세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치매 예방을 위한 양말목 공예와 스칸디아모스 공기정화식물 만들기 시간에는 어르신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 처음 접해보는 공예 활동에 생소해하면서도, 알록달록한 작품이 완성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문윤희 봉사자는 "어르신들이 완성된 작품을 보며 '손주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제가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소회를 전했다.
이번 봉사는 마을 어르신들의 고충을 세심히 살핀 안병규 노인회장의 요청으로 성사되었다. 안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우리 마을까지 찾아와 친절하게 마음을 써준 청평지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청평지부 조성민 지부장은 "어르신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추위도 잊게 된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의 곁에서 온기를 전하는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단순한 봉사를 넘어, 세대 간의 정을 나누고 잊고 있던 청춘의 설렘을 되찾아준 하루. 방일 3리 마을회관에 울려 퍼진 웃음소리는 올겨울 그 어떤 난로보다 뜨거운 희망으로 남았다.
한편, 청평지부는 환경보호 캠페인 자연아 푸르자, 생명 나눔 헌혈 캠페인, 많은 눈이 내리는 겨울철 제설 봉사로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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