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정의와 공의 강물처럼 흐르길”… 서울구치소 앞 목회자들의 호소

사회이슈 / 최윤옥 기자 / 2026-07-29 08:34:15
“초고령 구속수사는 인권 유린”… 서울구치소 앞에 모인 목회자들
“정죄 아닌 양심의 소리… 법과 절차, 누구에게나 공정해야”
▲지난 28일 서울 구치소 앞에서 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가 신천지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불구속 수사 해 달라고 호소발언하고 있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28일 오후, 서울구치소 정문 앞. 현수막에는 ‘보호받지 못하는 인권, 대한민국 목회자들이 말하다’라는 굵은 글씨가 선명하게 박혔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성경책과 피켓을 든 목회자 수십 명이 스탠드 마이크 앞에 모여섰다. 이들이 손에 쥔 피켓에는 ‘초고령 구속수사! 인권유린 부당하다!’, ‘인도주의 불구속 수사’라는 촉구문이 적혀 있었다.

 

이날 현장 시국 발언에 나선 목회자 대표 한국공익실천협의회 대표 김화경 목사는 "6·25 참전하신 아버지 생각나서 이 자리에 나왔다. 법에도 눈물이 있다"며 “누군가를 정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양심 때문에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목사는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자 아픈 이웃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사람의 존엄이 흔들리고 공정해야 할 법의 원칙이 의심받는 현실 앞에서도 교회가 끝까지 침묵한다면 사명을 다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강조했다. 김 목사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 되었으며, 이 믿음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생명과 인권, 존엄을 존중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특히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일수록 감정이나 여론이 아닌 원칙과 법, 그리고 양심에 따라 판단되어야 함을 강력히 호소했다. 김 목사는' 판사님의 판단에 존종한다. 그러나 이만희 총회장의 여러 여건을 다시 살펴서 불구속 수사를 요청하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읍소했다.

 

마지막으로 목회자들은 이번 외침이 갈등을 유발하기 위함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더 성숙한 법치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도의 외침임을 분명히 했다. 참석자들은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붙드시고, 대한민국에 정의와 공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는 문장으로 자유발언을 마쳤다.

 

서울구치소 담장 넘어까지 울려 퍼진 목회자들의 호소는, 법 집행의 엄정함 속에서도 인간의 기본적 인권과 공정함의 가치가 결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종교간 화합의 뜻으로 예수님이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신 말씀을 실천하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다"며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이 하루 속히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한목소리로 전했다.

 

시민단체와 종교계 지도자들은 '96세의 초고령이라는 점, 6·25 참전 유공자이자 세계 평화를 위해 지구촌을 32바퀴나 돌며 평화 활동을 펼쳐온 민간 외교관이라는 점'을 들어 이 총회장의 구속 수감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은 어불성설"이라며 불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은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집단 가입시켜 정교유착 및 선거에 개입한 혐의(정당법 위반 및 업무방해)로 2026년 6월 24일 구속됐다. 그러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쏘아올린 신천지 민주당 개입 발언으로 어수선하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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