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퇴근 후 박물관에서 요가하고 북촌 러닝…가을밤 야간 프로그램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9-11 10:10:12
나전함·글라스아트 야간 공예 체험과 큐레이터 해설과 함께하는 전시 관람도
▲ 소장품 연계 프로그램 '나전함, 공예를 담다'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공예박물관은 시민들이 일과 후 박물관에서 휴식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가을철 야간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운영한다. 야외 요가와 명상부터 북촌 일대를 달리는 러닝, 공예 체험과 전시 해설까지 박물관의 공간과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의 야간경제 활성화 계획에 발맞춰 시민의 저녁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박물관을 전시 관람을 넘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일상 속 야간 여가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야간 경관이 아름다운 ‘공예마당’과 옥상 등 박물관의 야외 공간을 적극 활용한다.

9월 1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총 6회 진행되는 '공예의 밤, 요가×명상'은 탁 트인 공예마당에서 즐기는 야외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문 강사의 안내와 싱잉볼 등의 소리에 맞춰 요가와 명상을 하며,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첫날인 9월 19일에는 박물관 교육동 루프탑과 은행나무 앞 안마당, 야외 공예마당에서 바람 요가×명상, 싱잉볼 요가×명상, 헤드셋 요가×명상 등 세 가지 프로그램을 총 230명 규모로 진행한다. 이후 회차에도 가야금과 싱잉볼, 핸드팬, 공(Gong·대형 징) 등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접목해 매회 색다른 방식으로 요가와 명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야간 러닝 프로그램 '뮤지엄 나이트 런'도 열린다. 박물관에서 출발해 북촌과 도심 곳곳을 달리며 서울의 역사와 문화, 가을밤의 풍경을 색다르게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10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5회 진행된다.

첫 회인 10월 9일에는 150명이 참여하는 '뮤지엄 나이트 런 with 카스 라이트'가 진행된다. 도심 헤리티지 런, 트레일런, 스케치런, 펀(fun)런, 한글 포토 런 총 5가지 콘셉트의 러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은 다양한 분야 인플루언서의 안내와 함께 각 주제에 맞는 코스를 달린다. 러닝 후에는 박물관 야외마당에서 간단한 음식과 맥주를 즐기며 참가자들이 교류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트레일 런'은 포장 도로가 아닌 산길·숲길·들판 등 자연 지형을 달리는 운동, '스케치 런'은 GPS 기록을 활용해 달린 동선을 지도 위에 그림처럼 완성하는 러닝, '펀(fun) 런'은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인플루언서과 함께 자기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달리는 참여형 러닝, '한글포토 런'은 한글날을 주제로 도심 속 한글 간판을 찾아 달리며, 주요 지점에서 사진 촬영하는 미션형 러닝 프로그램이다.

이후 10월 16일부터 11월 6일까지 이어지는 네 번의 프로그램은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도심 역사런’으로 운영한다.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이자 ‘달리는 건축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한 교수와 함께 도심의 건축물과 공예 유적지를 달리며 공간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를 살펴본다. 러닝을 마친 뒤에는 유기농 디저트와 함께 에너지를 충전하고 가을밤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공예를 직접 만들며 그 매력을 경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에 성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나전함, 공예를 담다'에서는 박물관의 나전 소장품을 감상하고 나전공예 기법을 배운 뒤, 자개를 활용해 자신만의 나전 상자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연말까지 총 20회 운영하며 400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절기와 계절에 어울리는 공예를 경험하는 '밤의 작업실'도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9·10월에는 ‘가을빛 글라스아트’를 주제로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착안한 소장품 문양의 무드등을 만든다. 참가자들은 제작 안내서에 따라 각자의 속도로 자유롭게 작품을 만들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창작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다.

11·12월에는 금속공예를 주제로 한 겨울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격주) 오후 6시에는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직접 진행하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한국 공예의 미래를 이끌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보는《제2회 유리지 공예상 기념전》과 장응복 기증전 '에퀴녹스 춘분-추분' 전시를 해설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의 야간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참여 대상, 신청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서울공예박물관 누리집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상빈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이번 야간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바쁜 일과 후 박물관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고, 공예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해보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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