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로비 전시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 – 두 공사관 이야기' 개최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1-26 12:25:29
13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외교의 지도 ‘미국공사관 배치도’ 최초 공개
▲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 – 두 공사관 이야기' 전시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주한미국대사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과 공동으로 서울-워싱턴D.C. 자매결연 20주년을 기념하는 로비 전시 '서울 속 미국, 워싱턴 속 대한제국 - 두 공사관 이야기'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6년 체결된 두 도시 간 자매결연 20주년을 축하하고, 19세기 말 양국 외교의 상징적 거점이었던 ‘공사관’을 통해 한미 우정의 뿌리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1월 27일부터 3월 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1895년에 그려진 ‘주한미국공사관 배치도’ 실물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유물은 당시 정동에 자리 잡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건물 배치를 상세히 보여주는 도면이다. 당시 미국 외교관들이 한국의 전통 가옥인 한옥을 개조하지 않고 공사관으로 사용하며, 초기 수교 과정에서 상호 문화적 존중을 실천했음을 증명하는 결정적 사료다.

전시는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 서울 정동과 워싱턴 D.C. 로건 서클에 각각 세워진 공사관을 통해 양국의 외교 현장을 조명한다. 최초 공개되는 배치도를 통해 한옥을 외교 무대로 삼았던 주한미국공사관의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워싱턴 D.C.의 서양식 건물에서 자주외교를 펼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모습은 사진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수년간의 외교 협의와 정부·재단·시민 사회의 협력을 거쳐 환수되고 복원되기까지의 과정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되찾은 외교 유산’이 오늘날 도시 외교와 자매결연으로 이어진 역사적 맥락을 조명한다.

한편, 박물관 측은 양 도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3월 13일에 맞춰 관련 행사를 준비 중이다. 전시실에는 시민들이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주한미국공사관 내부를 재현한 포토존을 설치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최초 공개되는 배치도와 사진 자료를 통해, 한옥과 양관이라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시작된 한미 외교의 현장과 그 유산이 환수와 복원을 거쳐 오늘날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문화사적 가치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서울과 워싱턴 D.C.의 역사적 관계를 보다 분명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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