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인플루엔자 예방으로 건강한 겨울나기 '지금이 예방접종 적기'

보건/의료 / 김윤영 기자 / 2025-11-03 13:15:16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적극 참여 필요
▲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안내문

[코리아 이슈저널=김윤영 기자] 질병관리청은 이번 절기(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됨에 따라, 인플루엔자로부터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모두가 건강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 알아야 할 인플루엔자 예방수칙 및 당부사항을 브리핑을 통해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2025년 43주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3.6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전주 대비 증가했고, 전년 동기간(3.9명) 대비 3배 이상 높은 발생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은 7~12세 31.6명, 1~6세 25.8명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상대적으로 더 높은 발생을 보이고 있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 11.6%로 지난 주 대비 증가(+4.3%p)했으며,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42주차 기준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활동은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나, 주변국(일본, 홍콩, 태국, 중국)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2024년보다 조기에 시작되거나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유행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39주차에 인플루엔자 시즌 시작을 선언하며, 2024년보다 약 한 달 가량 빨리 유행이 시작됐고,홍콩은 지난 8월 말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유행 기준(4.94%)을 초과해 42주차 현재(11.84%) 유행이 진행 중이다.

태국은 9월 초부터 주간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후 40주차에 가장 많이 발생(약 68천명)했고, 41주차부터 감소세(약 56천명)로 전환됐지만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중국은 42주차 기준 북쪽 지역의 인플루엔자 활동이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2.7%)하고 있으나 남쪽에선 서서히 증가(3.8%) 중이다.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은 작년 동기간(10월) 대비 환자 발생이 높은 수준으로,이번 절기 인플루엔자의 이른 유행과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2024-20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10월 31일 18시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은 약 658만 명(60.5%), 어린이는 약 189만 명(40.5%)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등으로 위험할 수 있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 겨울철에 유행하는 대표적인 급성호흡기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이 특징적이다. 매년 11월부터 4월까지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며, 65세 이상 고위험군은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인플루엔자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접종을 받으시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일상에서 개인위생수칙과 기침예절 준수가 필요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잘 가리는 것을 생활화 하고, 사용한 휴지는 즉시 버리고 손씻기를 해야한다.

셋째, 인플루엔자 유행 중에는 사람이 많은 장소 방문을 가능한 자제하고, 방문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넷째, 고열 등의 인플루엔자 증상이 있다면, 출근이나 등교를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하며, 고위험군의 경우는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폐렴 등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참고할 때, 올 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하고,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시고, 회사 등에서는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질병관리청은 국내외 인플루엔자 동향을 면밀히 살피면서, 인플루엔자 전파 예방 및 대응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적극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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