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폭염 취약계층 지원 · AI 침수예측… 10월까지 '여름철 종합대책' 가동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5-13 13:35:03
5개월간 폭염·수방·안전·보건 4대 분야 대책 추진, 기후위기 속 시민 안전 최우선
▲ 서울시청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가 5월 15일부터 5개월간 여름철 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이번 대책은 ▲폭염 ▲수방 ▲안전 ▲보건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폭염 취약계층인 어르신, 노숙인, 쪽방주민 등을 위한 맞춤형 쉼터를 운영하고 안부확인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더 철저하고 세심한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올해는 하천 인명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기반 지능형 CCTV를 시범도입해 하천 고립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AI를 활용한 도로 침수예측을 통해 한층 더 체계적인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

서울시는 여름철 호우·폭염 등 복합재난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대응 방안을 담은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첫째, 폭염에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 위기경보 단계별 대응체계’를 9월 30일까지 적극 가동한다. 평시에는 모바일상황실에서 징후를 감시하고, 1~2단계 특보가 발령되면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 특보가 지속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3단계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폭염 재난에 총력 대응한다.

폭염이 길어지면 피해가 더 커지는 어르신, 노숙인·쪽방 주민, 중증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펼친다. 효과가 높았던 저소득 독거어르신, 만성질환자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AI, IoT 기반 어르신 안부 확인 및 건강관리 사업은 지속한다.

(어르신) 경로당, 노인종합복지관 등을 활용한 무더위쉼터를 지난해보다 30여개 늘어난 2,953개 운영하고 어르신 안전숙소도 마련했다. 특히 취약계층 어르신 5만315명에 대해 폭염특보 발령 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가 격일 또는 매일 안부를 확인하며 안전을 세심하게 살핀다.

(노숙인)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순찰·상담하는 응급구호반(1일 4회, 114명)과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개소도 운영한다. 남대문 인근 등 5곳에서는 차량을 활용한 이동목욕서비스도 진행한다.

(쪽방주민) 쪽방상담소 8곳에 무더위쉼터를 조성하고,‘밤더위대피소’6곳(동행목욕탕, 서울역쪽방상담소)도 가동한다. 쪽방촌 순찰 특별대책반과 건강취약자를 1일 1회 방문(또는 유선)하는 쪽방간호사 운영도 이어나간다. 공용에어컨(209대) 청소와 전기요금(20만원 이내)도 지원한다.

(중증장애인) 중증재가장애인 2만 8,919명에게 폭염대비 요령을 안내하고 중증장애인 2,046가구에 장비를 활용한‘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제공한다.

(저소득 취약계층) 전기료체납 등 생계유지가 어려운 저소득층에는 서울형 긴급복지를 통해 생계·의료·현물을 지원하고 전기료체납 등 47종의 위기정보 빅데이터를 활용해 취약계층도 지속 발굴한다. 에너지 취약계층 대상 에너지바우처 지원도 시작한다. 소득기준과 가구원 특성을 충족하는 가구는 6월 15일부터 신청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은 물론 시민 누구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경로당 및 이동노동자쉼터, 공공청사 등 총 4,070개소(2026년 5월 4일 기준)를 여름철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 편의점·은행·통신사 대리점 등 민간협력 기후동행쉼터도 418개소 마련했다. 자세한 위치는 서울안전누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여름철 야외근로자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서울시 사업장(40개소), 건설공사장(127개소) 등을 대상으로 단계별 대응 요령과 응급대처 방법을 홍보하고 현장점검도 실시한다.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대책도 시행한다.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쿨링로드(19개소)’를 6월부터 9월까지 운영하고 살수차 199대를 투입해 ‘도로 물청소’를 실시한다. 시원한 야외활동을 돕는 이동형 무더위쉼터(해피소)를 신설하고 쿨링포그(48개소), 그늘막(717개)도 추가로 설치한다.

폭염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노후주택(171가구)과 복지시설(26개소) 옥상에 차열페인트를 도장하는‘쿨루프’사업도 폭염 전 6월까지 완료한다.

이 외에도 에어컨 사용 등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급 위기 발생시 단계별 조치 방안을 마련했고, 4월부터 진행중인 중동발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절약 대책과 캠페인도 지속 추진한다.

둘째, 체계적인 풍수해 대응을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6단계로 나누어 운영한다. 특히, 보강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대기 불안정으로 기습호우가 예상되면 ‘예비보강’ 단계를 발령해 비상근무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 기반 예측·관제를 강화해 위험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경보·대피 안내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돌발강우 조기 감지) 서울시뿐만 아니라 수도권 강우량계까지 모니터링 범위를 넓혀 시간당 3mm 이상 돌발강우 발생시 시·자치구 수방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발송해 선제적인 대응을 준비한다.

(하천 지능형 CCTV 도입) 5개 하천(중랑천, 동림천, 정릉천, 탄천, 홍제천)에 지능형 CCTV 20대를 6월까지 설치해 통제구간 출입자를 자동으로 인식, 실시간 현장조치를 지원하고, 하천 고립 등 안전사고 예방에 활용한다.

(AI 활용 도로침수 예측) 기상레이더 영상을 분석해 강남역, 도림천 일대 등 주요 침수취약도로 15개소의 침수 위험을 예측해 현장 대응을 강화한다.

집중호우 시 침수와 고립, 토사 유출 등으로 시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하공간, 하천, 산사태취약지역은 풍수해 취약지역으로 중점 관리한다.

(지하공간) 침수 취약 지하차도 11개소는 5cm 침수 시 담당자 출동 등 조기대응 시스템을 운영한다. 저지대와 반지하주택 밀집지역에는 침수 예·경보제를 운영해 사전대피도 안내한다. 또한, 올해부터 서울시 관리 지하차도 73개소에 대해 침수통제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지도·내비게이션 앱을 통해 안전한 우회경로도 안내한다.

(하천) 2개 자치구 이상에 걸쳐있는 하천 13개소는 관할 자치구와 기관에서 합동 대응해 출입 통제와 해제를 통합 관리한다. 원격 진출입 차단시설 1,051개소를 운영하고, 하천순찰단 983명과 서울경찰청과 공동 대응해 돌발강우로 인한 하천 고립사고를 예방한다.

(산사태취약지역) 위기경보 단계별 산사태 대책상황실도 운영한다. 급경사지와 산사태취약지역 등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 2,258개소를 사전 점검하고, 산림재난대응단 151명을 투입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주민 대피를 지원한다.

수위 관측장비가 달린 레이더 센서로 좁은 골목 단위까지 감지하는 반지하 침수경보시설을 지난해 15개소에서 올해 45개소(2025년 영등포·동작·관악 15개소 시범 도입 → 2026년 은평·강북·서대문·강서 30개소 추가 설치)로 늘리고 우기 전 반지하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침수방지 시설이 설치된 반지하가구는 총 1만 7,779가구다.(2026년 4월 기준)

반지하 거주 장애인과 노약자 등 재해 약자의 대피를 돕기 위해 이웃 주민·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가구당 5인 내외)를 올해 총 925가구에 매칭하고 대피 동선을 시각화한 ‘맞춤형 수방동행지도’도 배포한다.

이 외에도 저지대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방자재와 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동네 수방 거점’을 지난해 6개소에서 올해 47개소로 대폭 확대한다.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심 내 공원 등에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침수를 예방하는 ‘빗물그릇’도 지속 확보한다. 올해까지 공원 호수·연못 15개소에 최대 85만톤의 빗물을 저장할 예정이다.

일상 밀접 방재시설도 관리한다. 우기 전 하수관로(1,627km)를 준설하고 빗물받이 57.5만 개소를 집중 청소한다.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1만 28개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침수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로 221개소, 총 224.6km 구간도 개선·정비한다. 현재 도림천과 강남역, 광화문 일대에서는 집중호우 때 빗물을 일시 저장한 뒤 배수하는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3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빗물펌프장 10개소와 빗물저류조 3개소(13.7만톤)도 2030년까지 신·증설한다.

이외에도 풍수해로 인한 이재민 발생에 대비해 학교·관공서 등 1,203곳, 최대 35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한다. 또한, 재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재난지원금, 융자 및 보증을 지원하고, 수해 폐기물 수거 및 청소대책도 시행한다.

또 집중호우시 대중교통 운행차질을 막기위해 지하철 구간 운행 전환, 대체수단을 긴급 투입하고 버스는 운행 가능 도로로 긴급 우회 조치하는 등 특별수송대책을 즉각 가동할 계획이다.

셋째, 재난 사고에 취약한 시설들을 집중점검한다. 민간건축공사장(308개소), 위험건축물(110개동) 및 도로 관련 시설물(630개소, 자동차전용도로 158.6km), 상수도 시설물·공사장(451개소), 장기사용 상수도관 공사(59개소), 사회복지시설(8,175개소) 등이 대상이다.

특히 포트홀 사고 예방을 위해 택시, 버스 등 차량 1,900대에 AI기반 영상탐지 단말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도로파손이 잦은 구간은 일 1회 이상 순찰과 우기 전 불량포장 구간 정비를 끝낸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여름철 여가를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테마파크, 공원(109개소)·공연장(462개소)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 점검도 5~7월 중 진행한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찾는 한강공원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문화·편의시설을 미리 점검·정비하고, 수영장과 물놀이장 안전관리에도 힘쓴다.

마지막으로 여름철 비상방역체계를 5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가동해여름철 시민 건강 확보에도 힘쓴다. 해외 유입 감염병 감시와 취약지역 대상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식중독의 예방활동과 위생점검도 강화한다.

(감염병) 에어컨 사용 증가에 따른 레지오넬라증 감염병 예방을 위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병원, 호텔 등의 냉갑탑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모기 등 매개체 감염병 발생 감시와 유충서식지 집중 구제를 지속 추진하고 취약지역은 중점 방역소독한다. 노숙인 시설(11개소)과 장애인 거주시설(234개소), 공중화장실에 대한 방역과 위생관리도 철저히 실시한다.

(식중독) 어린이, 수산물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식중독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어린이집(5월), 학교·유치원(8~9월), 농·수산물(6~10월) 등에 대한 위생점검을 시행한다.

여름철 대발생곤충도 체계적으로 관리해 시민 불편을 해소한다. 러브버그, 동양하루살이 등의 전주기 통합방제를 실시해 개체수를 억제할 예정이다. 유충을 억제하기 위해 친환경 유충구제제를 유충밀집지역(백련산, 불암산)에 살포하고, 성충 개체수 억제를 위해 포집기 설치 및 살수드론 등을 운영한다.

대기·수질 등 환경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녹조 예방을 위해 조류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상수원(4개소)·친수구역(5개소)을 집중 모니터링한다. 정수 수질검사도 기존 357항목에서 362항목으로 확대해 더욱더 철저히 수질관리에 나선다.

오존 예·경보제를 시행하고, 5월부터 8월까지 배출사업장 특별단속과 자동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단속 등 오존 계절관리 대책을 추진해 여름철 대기질 관리에 힘쓴다. 또한, 도심 행사장·행락지·공원·한강공원 등 다중 이용 장소의 청결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

김형래 서울시 정책기획관은 “기후 위기로 인해 예측을 뛰어넘는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가 이제 우리 일상이 된 만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폭염이나 호우특보 등 경보 및 안내사항에 적극적인 협조와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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