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제부총리에 추경호 유력시…외교장관 박진·조태용 '2배수'
- 중앙정부 · 국회 / 최성일 기자 / 2022-04-04 15:12:12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유력…법무장관은 비정치인·檢출신 거론
'윤핵관' 1기 입각선 제외 가능성…금주부터 순차 발표, 15일前 인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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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오른쪽)와 최상목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3.31 [인수위사진기자단] |
[열린의정뉴스 = 최성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의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외교통'인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외교부 차관 출신의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2배수'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덕수 전 총리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초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에 따라 윤 당선인의 조각 인선에도 한층 더 속도가 붙어, 이르면 이번주부터 주요 부처 장관 후보들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실제 한 후보자는 전날 밤 윤 당선인과의 '샌드위치 회동'에서 후속 내각 인선과 관련,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경제 라인의 핵심축인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이 유력시 된다.
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의 경우 개인적 사정 등으로 인해 고사해 이번 내각 후보에서는 제외됐다고 한 후보자가 이날 전했다.
추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박근혜정부에서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연달아 지낸 뒤 20·21대 국회의원을 하면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최근에는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행정·입법부에서 두루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경제부총리와 손발을 맞춰 국내 금융 정책을 총괄할 금융위원장에는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을 지낸 최상목 농협대 총장이 유력 거론된다.
행시 25회의 추 의원과 행시 29회 최 간사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함께 일한 선후배 사이다. 한덕수 총리 후보자가 2005년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 추 의원은 재경부 금융정책과장, 최 간사는 재경부 증권제도과장을 맡아 한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에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 시절부터 활동했으며 경제1분과 인수위원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유력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고 윤 당선인 대선 캠프에서부터 활동했던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가 재기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외교 안보라인의 주요 축인 외교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회 단장을 맡아 이날 미국으로 출발한 국민의힘 박진 의원, 외교부 1차관을 지낸 같은 당 조태용 의원이 '2배수'로 압축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각각 외교장관 및 주미대사로 역할분담을 하는 조합도 일각에서 거론된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윤석열 캠프의 대북문제 공약을 만든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한 전 외교부 2차관은 대통령실의 초대 국가안보실장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방부 장관 후보로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등 윤 당선인 선거를 도운 군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헌정사상 첫 순수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법무부 장관에는 현역 의원을 임명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 후보로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 전·현직 검찰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자리에 정치인을 앉힐 경우 민주당에서 '내로남불' 비판을 제기할 소지가 있다는 점 등을 내부에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통상 파트의 외교부 이관 가능성이 거론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인 이창양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가 거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윤 당선인의 대선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설계한 김경환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인수위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심교언 건국대 교수가 후보군에 들어있다.
또, 부처의 확대 개편 가능성이 거론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인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라 불리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 3인방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은 1기 정부의 입각에는 제외되는 쪽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필요한 측근 인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당으로 돌아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소위 '윤핵관'은 새정부 출범과 동시에 물러나야 한다. 새로운 사람들로 '윤핵관' 자리를 채워야 한다"며 "첫 조각 인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입각은 가급적 최소화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한 후보자 지명 기자회견에서 경제부총리 인선 발표 일정에 대해 "총리 후보자와 더 논의해서 아주 늦지 않게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법무부·행정안전부 장관 인선에서 '정치인 배제' 기조를 적용할지에 대해선 "앞으로 내각 발표가 나면 어떤 취지에서 지명했는지 그때 설명해 드리겠다"며 언급을 아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장관 후보자 발표 시점에 대해 "지금 많은 분을 저희가 동의를 받아서 검증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인사 검증팀에) 넘어가 있는데 결과는 봐야겠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족족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측은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 이달 15일 내에는 내각 진용 발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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