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숙 부산시의원, “국가폭력 피해자의 치유, 부산에서 이뤄져야!”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부산 광역거점 유치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09-18 15:15:15
국가폭력 피해자 상당수 부산 거주… 고령 피해자, 광주·제주 센터 이용은 현실적 한계
▲ 남명숙 부산시의원, “국가폭력 피해자의 치유, 부산에서 이뤄져야!”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남명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은 9월 18일 오전 10시 부산시 관련 부서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국가폭력 피해자의 전문적인 치유와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부산 광역거점 유치’ 방안 등 국가폭력피해자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을 심도깊게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형제복지원과 영화숙·재생원 등 집단수용시설 국가폭력 피해자 상당수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의 경제적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트라우마 치유와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현재 진실규명 결정 피해자 870명 가운데 388명, 약 45%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으며, 향후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가 진행되면 지원 대상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피해자 단체들도 최근 부산시와의 간담회에서 ▲담당 조직·인력 확대 ▲트라우마 치유 지원 ▲고령·무연고 피해자 지원 ▲일상회복 및 자산관리 교육 ▲소외 피해자 발굴·기록과 함께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의 부산 광역거점 유치를 직접 건의한 바 있다.

남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은 단순히 금전적 지원만으로 끝날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축적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무너진 관계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보상 이후의 삶’을 지원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도적 여건도 변화하고 있다.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은 2025년 개정을 통해 기존의 ‘분원’을 ‘광역거점형 치유센터’로 변경했으며, 광역거점형 치유센터를 설치·지정·운영할 경우 지역의 치유대상자 수와 이용 편의성, 공동체 트라우마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이 광역거점형 치유센터 유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유치 선언에 그치지 않고, 부산 거주 피해자의 규모와 연령, 접근성, 피해유형, 아동기·장기수용으로 인한 트라우마의 특수성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남 의원은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의 부산 유치는 단순히 기관 하나를 가져오는 문제가 아니라,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오랜 세월 감내해 온 고통에 대해 국가와 지역사회가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라며 “부산의 피해 규모와 접근성, 지역의 역사적 특수성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해 영남권 광역거점형 치유센터가 부산에 설치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적극적인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센터 유치 과정에서는 피해자 단체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기존 피해자종합지원센터와의 역할 분담, 전문 임상·상담 인력 확보, 의료·복지서비스 연계 등 실제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는 치유체계를 함께 설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최근 국가폭력 피해자 단체와의 간담회에서도 피해자지원센터 기능 강화와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유치, 집단수용시설 특별법 제정 등을 정부·국회와 지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늘 간담회에서 부산시는 2027년 부산시 본예산에 형제복지원 사건 등 피해자종합지원센터의 운영비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내년 중앙정부 시범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남명숙 의원은 “피해자 대부분이 고령인 만큼 국가폭력 피해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며 “부산시가 피해자 현황과 수요를 면밀히 조사하고 정부 및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와 적극 협의해 부산이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와 회복의 영남권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