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 조상진 의원 “100일 이벤트는 끝났다…전재수 시장, 정부 눈치 아닌 오직 부산 시민만 바라봐야”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09-11 15:35:03
“조상진 부산시의원, 전재수 시장 당선 100일 맞아 ‘실행과 성과’ 촉구
▲ 부산광역시의회 조상진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조상진 의원(남구2, 국민의힘)은 제33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재수 부산시장의 당선 100일을 맞아 지난 시정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짚으며, 이제는 ‘이벤트와 구호’를 끝내고 부산의 미래를 구체적인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조 의원은 “100일은 시장의 성공과 실패를 단정할 시간은 아니다”면서도 “100일 동안 부산을 어디로 이끌 것인지, 부산의 절박한 현안을 해결할 의지와 실행력이 있는지는 보여줬어야 한다”며 “기대가 컸던 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선 지방자치 30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벡스코와 광안대교, 부산신항과 북항재개발, 서부산 개발과 BRT, 가덕도신공항 등 각 시대를 상징하는 부산의 자산이 만들어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4년 뒤 전재수 시장의 이름 앞에는 도대체 무엇이 남겠느냐”고 직격했다.

전 시장이 취임과 함께 내놓은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조 의원은 “어려운 시민을 지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각종 지원금을 쏟아붓는 것만으로 부산경제의 체질이 바뀌겠느냐”며 “부산경제의 자생력을 키우지 못한다면 ‘비상조치’라는 이름만 요란한 이벤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유라시아 횡단철도 같은 북극항로 등 대형 비전을 거론하며 “듣기 좋은 구호는 충분하다. 부산시민이 기다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첫 번째 시험대로 제시하며, 전 시장이 2035년 개항을 최대 2~3년 앞당기겠다고 밝힌 만큼 “언제,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이제는 구체적인 일정과 결과로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역 거점항공사 문제에 대해서도 “공항만 지어서는 안 된다”며 통합 LCC의 본사와 핵심 기능, 일자리까지 부산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미 ‘진에어 부산’ 상표까지 등록돼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부산을 거점으로 하겠다면 항공사 이름에도 ‘부산’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역시 “기관 몇 곳을 나눠 받는 수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부산이 국가 지정 금융중심지인 만큼 금융·해양·물류 기능을 부산에 집중시키고, 규제특례와 세제·투자 인센티브를 갖춘 국제금융특구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 핵심축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수권자본금 45조 원인 산업은행을 두고 자본금 3조 원 수준의 동남권투자공사를 대안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며 “동남권투자공사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별개의 문제이며, 하나를 만든다는 이유로 부산시민에게 약속한 산업은행 이전이 흔들려서는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정부가 지난 9월 3일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4개 항만공사를 가칭 ‘한국항만공사’로 통합하고 기존 항만공사를 지역 지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발표한 데 대해서도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해양수도를 말하면서 정작 부산항만공사를 지사로 격하시키는 것을 지켜본다면 무슨 해양수도냐”며 “통합안을 철회시키고 BPA의 자율성과 권한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조 의원은 전 시장이 대통령과 같은 여당이고 국회 다수당 역시 같은 여당이라는 점을 ‘부산에 다시 오기 어려운 정치적 기회’로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을 몇 번 만났는지, 장관과 사진을 몇 장 찍었는지는 부산시민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집권 여당의 눈치를 보는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를 움직여 부산의 몫을 받아내는 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도 부산의 가능성과 전 시장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남겨뒀다. 조 의원은 올해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500만 명으로 예상되고, 2026년 신용카드 지출액은 약1조 원, 경제유발효과 역시 3조 원으로 예상 되는 등 부산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흐름을 해양·문화·MICE산업과 연결한다면 부산을 세계인이 찾고, 머물고, 투자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4년 뒤 부산시민은 가덕도신공항을 얼마나 앞당겼는지, 부산의 거점항공사를 지켜냈는지, 어떤 공공기관을 가져왔는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이뤄냈는지를 부산시민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며 “100일 이벤트는 이제 끝났다. 기대는 성과로 증명하고, 커지는 우려는 구체적인 방법과 실행으로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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