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가석방 불원' 김경수에 "양심수 코스프레…죄짓고 큰소리"

중앙정부 · 국회 / 김태훈 기자 / 2022-12-14 15:47:14
"민주당 출신 특성" "정치근육 키우긴가" "독립투사인 줄" 맹비난

▲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12

[열린의정뉴스 = 김태훈 기자] 국민의힘은 14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수감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의 들러리가 되지 않겠다'며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양심수 코스프레"라며 비판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거참,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정치 근육 키우긴가"라고 비꼬았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면장우피'(面張牛皮·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여론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며 "양심수 코스프레는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다.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를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여론을 조작해 대선 민심을 조작·왜곡한 김 전 지사의 행위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반성하지 않는 김 전 지사에게는 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다음 대선 출마를 위한 체급 부풀리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런다고 되겠나"라며 "국민은 '가붕개'(가재, 붕어, 개구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면이나 가석방이 되면 안에서 밥을 안 주니 빨리 나와야 한다"며 "순례길을 걸으며 민주주의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왜곡했던 범죄를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댓글 순위 조작에 가담한 혐의(장애업무방해 등)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내년 5월 만기 출소한다.

 

정치권에서는 연말 특별사면 대상자에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야권 인사로는 김 전 지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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