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주호영 연설에 "시종일관 남탓, 무대책…유체이탈"

중앙정부 · 국회 / 최용달 기자 / 2023-02-14 16:15:45
민주 "위기 책임을 前정부와 野에 전가" 정의 "집권여당 책임 찾아볼수 없어"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2.14

[코리아 이슈저널 = 최용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시종일관 남탓" "자가당착·유체이탈"이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연설을 들은 후 기자들과 만나 "경륜 있는 의원으로서 국회와 국가에 대한 여러 염려와 걱정을 잘 전달해주셨다"면서도 "국정을 무한 책임지고 있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시종일관 남 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국민의 삶이 어떤 상황인지, 거기에 따라 집권 여당과 정부는 무엇을 할지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그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으로 정부와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을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서 야당을 비판하고 공격하다 보니 대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부족했던 것 같다"고 평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주 원내대표의 연설은 한마디로 자가당착에 유체이탈"이라며 "집권 여당의 비전과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고, 위기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금 정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건 누구냐"며 "제1야당 대표를 살라미 소환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정권은 어떤 정권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난방비 폭등, 고물가·고금리에 선제적 대응은커녕 사후 대응책마저 시늉에 불과한 윤석열 정권은 민생경제 위기의 소방수가 아니라 위기의 진원지"라고 혹평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 연설이라면 '무엇을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무엇이 문제다'라는 진단도 없고 오로지 지난 정권 탓, 남 탓 타령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김용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주 원내대표 연설은 여전히 남 탓만 하고, 여당으로서의 비전과 계획이 전혀 없다"며 "야당 대표인 것 같다"고 적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한 마디로 전 정부 탓, 남 탓, 유체이탈 그 자체였다"며 "국정운영에 대한 집권 여당의 무거운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취임 후 여야 대표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은 불통 대통령의 독단과 협치 파괴에 대한 사과도 반성도 없다"며 "국민의힘은 그저 대통령 심기 경호처가 돼버린 집권당의 책임을 철저히 고백하는 참회록을 먼저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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