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금란 서울시의원, “서울어울림체육센터, 명칭만 ‘어울림’, 장애인 공간은 ‘줄어듦’”

서울시 · 의회 / 최성일 기자 / 2026-09-04 16:35:14
“장애인 공간을 줄여 놓고 ‘어울림’을 말할 수 없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 함께하는 운영계획 마련해야”
▲ 오금란 서울시의원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금란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2)은 지난 3일 제339회 임시회 관광체육국 업무보고에서 개관을 앞둔 서울어울림체육센터의 설계 변경과 장애인 체육 프로그램 운영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개관 전 전면적인 점검을 촉구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조성된 서울어울림체육센터는 총사업비 772억 3천4백만원이 투입된 서울시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통합형 공공체육시설이다. 당초 장애인체육센터로 계획됐으나 이후 비장애인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하는 시설로 방향이 바뀌면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로서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온 오 의원은 통합형 시설로의 전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장애인 특화 기능이 계속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2022년 착공 당시 장애인 전용 다목적공간과 재활치료실 등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고, 오 의원이 2024년 보고받은 자료에도 장애인다목적실 A·B 등 장애인 전용공간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해당 공간이 갑자기 공용공간으로 변경된 것으로 확인됐다.
○ 수영장도 당초 장애인용과 비장애인용 레인을 구분해 수온을 달리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완공 후 확인 결과 레인별 수온 조절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영장 10개 레인 중 4개 레인은 협의에 따라 장애인 전용으로 지정됐지만 체온 조절이 어려운 장애인은 유아풀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 의원은 “처음에는 장애인체육센터로 시작했는데 통합이라는 이름 아래 장애인 전용공간은 공용화되고, 약속했던 수영장 환경도 구현되지 않았다”며 “‘어울림이라는 취지에 맞도록 운영에 있어서는 장애인이 최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애인체육지도자가 단 2명만 배치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오 의원은 “지도자 2명으로 다양한 장애 유형과 연령에 맞는 수영·볼링·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장애인체육지도자 추가 배치와 장애 유형별 프로그램 확대를 주문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어울림은 장애인의 공간과 기회를 덜어내는 통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이용 특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개관 전에 공간 운영 원칙과 장애인 우선 이용시간, 전문인력 배치계획을 보완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진정으로 화합하는 체육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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