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의회 배수예 의원 영천병원 응급실 "시민 혈세, 맹목적 지원 안 돼"

지방 · 의회 / 김태훈 기자 / 2026-09-11 17:15:10
3년간 53억 원 지원에도 전담의 축소 및 응급실 휴진 발생 지적
▲ 영천시의회 배수예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김태훈 기자] 영천시의회 배수예 의원은 11일 열린 제254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영남대학교 영천병원 응급실의 부분 휴진 사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며, 지속가능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배 의원은 "시가 2024년부터 3년간 시비만 53억 원 이상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이 부분 휴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상급법인인 영남대학교의료원이 2025년 기준 419억 원의 막대한 의료이익 흑자를 내고 727억 원을 준비금으로 적립하면서도, 정작 지역 거점인 영천병원에는 이렇다 할 투자를 하지 않은 채 시의 지원만 요구하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에 배 의원은 일방적인 예산 지원에서 벗어나 상호 책임에 기반한 지원 체계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향후 만료된 양해각서(MOU) 재체결 시 ▲법인 본원의 대응투자 의무 명시 ▲전담의 확보율 및 응급환자 역내수용률 등 객관적 성과지표 연동 ▲목표 미달 시 지원 조정 조항 포함 ▲결산자료 및 이행실적의 의회 정기 보고 등을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답변에 나선 영천시 보건소장은 "응급실 일시 중단으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지방 중소도시의 구조적인 의료인력 구인난이 있으나, 향후 재협약 시 본원 차원의 투자와 병원의 자구 노력, 실제 응급의료 기능 유지 여부 등의 성과지표를 반영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원금의 집행 내역과 운영 실적을 철저히 관리하고 필요한 경우 의회 보고 사항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병원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