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 이슈]월남전의 헌신 기억하고 이어가다...신천지 자원봉사단, 참전기념탑 지속 관리 ‘눈길’
- 사회이슈 / 최윤옥 기자 / 2026-06-12 20:24:45
꾸준한 기념탑 관리로 사랑의 땀방울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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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청평지부 봉사자들이 가평군 월남참전기념탑 비석을 닦고 있다.[사진제공=신천지 자원봉사단 청평지부] |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비가 오고 습한 날에도 항상 유공자를 생각하며 기념탑을 가꿔주니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죠.”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 월남참전기념탑에서 만난 월남참전유공자회 김청조(83·남·가평읍) 지회장이 한 말이다. 김 회장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삼 형제가 함께 월남전에 참전했다.
월남전은 1955년 11월부터 1975년 4월까지 벌어진 냉전 시대의 전쟁으로, 1960~70년대 대한민국이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강력한 경제적 원동력이 됐다. 참전 군인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흘린 땀과 피는 국가 외환보유고 확충 및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결정적인 발판이 되기도 했다.
이에 군산, 충주, 성남, 문경, 안성 등 전국 곳곳에 월남참전기념탑을 세워 유공자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있다. 그 가운데 2024년 12월, 가평군 가평읍 상색리에도 월남참전기념탑이 건립됐다.
◆잡초밭 월남참전기념비...접근성·인력 부족으로 관리 어려움 겪어
그러나 가평군 소재 월남참전기념탑은 인근 주민 외에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실제 이곳은 가평읍에서 청평면으로 넘어가는 빛고개 옛길 산 중턱에 있다. 자세한 이정표나 지도상 장소등록도 명확하지 않아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찾아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기념탑 설치 후, 관리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시설 유지 외 주변 환경 정화 등은 월남참전유공자회 소관이지만 회원 대부분이 70대 이상으로 거동이 불편해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가평군정 주요 통계 현황’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33%에 달하는 초고령사회로, 민간 차원의 관리 인력 확보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청평지부-유공자회, 소중한 인연으로 기념탑 관리에 사랑의 땀방울
이에 2019년부터 월남참전유공자회와 연을 이어오던 신천지 자원봉사단 청평지부(지부장 조성민·이하 청평지부)가 월남참전 유공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기리고자 직접 관리에 나섰다.
청평지부는 2024년 12월, 월남참전기념탑이 세워진 후 주변 제초 작업과 환경 정화를 도맡았다. 이어 2025년 5월에는 월남참전유공자회와 MOU를 체결해 2개월 주기로 꽃 식재, 잡초 제거 등 정기 봉사를 전개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로 깨끗하고 화사해진 기념탑에서는 각종 모임과 기념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월남참전유공자회 어르신들께 감동을 선물하기도 했다.
신석열(84·가명·남·가평읍) 회원은 “잡초가 무성하고 면적이 넓어 한두 명으로는 엄두도 못 내던 일이었는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를 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화단 정리도 하고 꽃도 심으니 주변이 화사해져서 정말 좋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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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천지 자원봉사단 청평지부가 월남참전기념탑 일대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있다.[사진제공=신천지 자원봉사단 청평지부] |
꾸준히 봉사에 참여한 김미옥(41·여·청평면) 봉사자는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해 주신 유공자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라며 “봉사를 통해 월남참전유공자 어르신들께 보탬이 되니 뿌듯하고 이분들의 헌신이 계속해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청평지부는 기념탑 환경정화와 관련 계절 특성에 맞게 여름에는 잡초 제거를 겨울에는 제설작업 등 실질적인 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성민 지부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으신 보훈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MOU를 맺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훈가족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며 지속적인 나눔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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