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 초등학생이 노안 체험을? 모두를 위한 디자인 전국으로 확산
-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6-06-09 08:15:06
노안체험안경·중량밴드 등 ‘불편한 일상’ 직접 체험 '모두를 위한 디자인’ 모색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초등학생들이 노안 체험 안경을 쓰고 글자를 읽어본다. 손가락 부목을 낀 채 연필을 잡아보고, 중량밴드를 찬 팔로 물건을 들어본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행동들이 갑자기 어려워진다. “왜 이렇게 불편하지?” 아이들은 묻는다. “어떻게 바꾸면 모두가 편할까?”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유니버설디자인(UD) 교육 꾸러미 사업의 수업 장면이다.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불편을 줄이는 디자인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배워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3년부터 초등학교에 ‘유니버설디자인(UD) 교육 꾸러미 사업을 운영해왔다. 2026년 현재 기준 누적 총 2만 7천 명이 체험했으며, 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본 사업은 2023년 39개교 2,774명을 시작으로, 2024년 40개교 5,211명, 2025년 128개교 11,646명으로 점점 참여율이 높아지며, 그 결과 2026년 현재 누적 약 291개교, 27,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불편을 ‘설명’하기 보다 ‘경험’ 통해 문제해결 발견, 교실속 UD'
재단의 UD교육꾸러미 특징은 교실 안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꾸러미에는 노안 체험 안경, 중량밴드, 손가락 부목 등 다양한 간접 체험 교구가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이를 착용하고 일상 행동을 해보며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몸으로 경험한다.
또한 수업은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싱킹을 시도한다. 일반 제품과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비교하면서 설계의 차이를 살펴보고, 어떤 디자인이 더 많은 사람에게 편리한지 토론한다. 아이들은 “불편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처음부터 모두가 쓰기 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나아가 해결책을 찾아본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 유무, 나이, 신체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설계하는 개념이다. 재단은 이 개념을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고, 생활 속 문제 해결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공감에서 출발해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 방안을 생각해 보는 과정 자체로 수업이 진행되도록 한다.
'39개교에서 291개교 확대, 교육 만족도 95.9, 사용성과 효율성 높아'
그 결과 교육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6년 현재 기준 누적 참여 규모는 약 291개교, 2만 7000명 이상이며 2025년 기준 교사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9점을 기록했다.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 “별도 준비 없이 바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교재와 체험교구 구성이 체계적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재단은 전 학년용 교재와 안내자료,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교사가 별도 연수 없이도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원칙을 적용해 현장 중심의 사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교사용·학생용 교구를 색상으로 구분하고 조별 팩 구성 및 교구 리스트를 삽입해 수업 중 혼선과 오류를 최소화했다.
교구는 이동형 캐리어에 포함되어 학급 간 순환 사용과 학교 간 이동이 가능하며, 반복 활용을 통해 자원 효율성과 운영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 업무 협약...수도권 넘어 전국 확산 시범 운영'
2026년 5월,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그동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UD교육꾸러미를 지역 교육 현장으로 넓히기 위해서다.
재단은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전국 확대 시범 운영 및 학교 현장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은 지역 초등학교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이 포용과 배려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재단의 유니버설디자인 교육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더해, 지역 교육 현장에서 포용적 디자인 교육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시기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는 감수성이 자라는 시기다. 이런 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은 미래세대가 포용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도시와 환경을 설계하는 시민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라며, “서울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이번 교육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미래세대가 포용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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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디자인재단 유니버설디자인 교육꾸러미 개요 및 성과.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초등학생들이 노안 체험 안경을 쓰고 글자를 읽어본다. 손가락 부목을 낀 채 연필을 잡아보고, 중량밴드를 찬 팔로 물건을 들어본다. 평소 아무렇지 않게 하던 행동들이 갑자기 어려워진다. “왜 이렇게 불편하지?” 아이들은 묻는다. “어떻게 바꾸면 모두가 편할까?” 그리고 다시 생각한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이 운영하는 유니버설디자인(UD) 교육 꾸러미 사업의 수업 장면이다. 아이들은 체험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불편을 줄이는 디자인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배워간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23년부터 초등학교에 ‘유니버설디자인(UD) 교육 꾸러미 사업을 운영해왔다. 2026년 현재 기준 누적 총 2만 7천 명이 체험했으며, 재단은 이를 기반으로 전국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본 사업은 2023년 39개교 2,774명을 시작으로, 2024년 40개교 5,211명, 2025년 128개교 11,646명으로 점점 참여율이 높아지며, 그 결과 2026년 현재 누적 약 291개교, 27,0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했다.
'불편을 ‘설명’하기 보다 ‘경험’ 통해 문제해결 발견, 교실속 UD'
재단의 UD교육꾸러미 특징은 교실 안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꾸러미에는 노안 체험 안경, 중량밴드, 손가락 부목 등 다양한 간접 체험 교구가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이를 착용하고 일상 행동을 해보며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몸으로 경험한다.
또한 수업은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디자인 싱킹을 시도한다. 일반 제품과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비교하면서 설계의 차이를 살펴보고, 어떤 디자인이 더 많은 사람에게 편리한지 토론한다. 아이들은 “불편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수준을 넘어 “처음부터 모두가 쓰기 편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으로 나아가 해결책을 찾아본다.
유니버설디자인은 장애 유무, 나이, 신체 조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과 공간, 서비스를 설계하는 개념이다. 재단은 이 개념을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느끼고, 생활 속 문제 해결로 연결할 수 있도록 공감에서 출발해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 방안을 생각해 보는 과정 자체로 수업이 진행되도록 한다.
'39개교에서 291개교 확대, 교육 만족도 95.9, 사용성과 효율성 높아'
그 결과 교육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2026년 현재 기준 누적 참여 규모는 약 291개교, 2만 7000명 이상이며 2025년 기준 교사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5.9점을 기록했다.
현장 교사들은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다”, “별도 준비 없이 바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다”, “교재와 체험교구 구성이 체계적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재단은 전 학년용 교재와 안내자료, 온라인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교사가 별도 연수 없이도 수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유니버설디자인 원칙을 적용해 현장 중심의 사용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교사용·학생용 교구를 색상으로 구분하고 조별 팩 구성 및 교구 리스트를 삽입해 수업 중 혼선과 오류를 최소화했다.
교구는 이동형 캐리어에 포함되어 학급 간 순환 사용과 학교 간 이동이 가능하며, 반복 활용을 통해 자원 효율성과 운영 지속가능성을 높였다.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 업무 협약...수도권 넘어 전국 확산 시범 운영'
2026년 5월,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그동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던 UD교육꾸러미를 지역 교육 현장으로 넓히기 위해서다.
재단은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전국 확대 시범 운영 및 학교 현장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남원교육지원청은 지역 초등학교와의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이 포용과 배려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여기에 재단의 유니버설디자인 교육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더해, 지역 교육 현장에서 포용적 디자인 교육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시기는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생활 속 문제를 발견하는 감수성이 자라는 시기다. 이런 점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은 미래세대가 포용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유니버설 디자인 교육은 모두가 함께 살아갈 도시와 환경을 설계하는 시민 감수성을 키우는 일”이라며, “서울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이번 교육 모델을 전국으로 확산해, 미래세대가 포용의 가치를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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