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홍은정 의원, 첫 삽도 못 뜬 동북권 서울도서관 건립 '연체 행정' 질타

서울시 · 의회 / 최성일 기자 / 2026-09-02 11:10:35
동북권 서울도서관 조성 추진 사업, 사전절차 모두 마치고도 6년간 표류
▲ 서울시의회 홍은정 의원

[코리아 이슈저널=최성일 기자] 제12대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반기 위원으로 선임된 홍은정 의원(도봉구 제4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이 9월 1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첫 문화본부 업무보고에서 도봉구 방학동에 조성할 예정인 동북권 서울도서관 분관 건립 추진 사항을 점검하고, 조속한 건립 완료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기간이었던 당초 2019년 8월 서울의 정보·문화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5개의 권역별 서울도서관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서울시가 시립으로 운영하고 있는 서울도서관은 구(舊) 서울시청에 설치되어 있는 본관이 유일했고, 서울시는 생활 SOC 확충이라는 당시 문재인 정부의 기조에 맞추어 2025년까지 도봉구 방학동을 포함한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강서구 내발산동, 관악구 금천경찰서, 송파구 위례택지지구 부지 등을 서울도서관 분관으로 개관하고자 했다.

특히 동북권 서울도서관은 당시 도봉 청소년독서실로 사용되고 있는 부지(도봉구 방학동 713-13 외 2필지)를 ‘인문·사회과학 도서관’으로 특화하여 인근 대학과 연계하여 연구서적 등의 장서를 비치하고,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하고자 계획했다. 서울시 문화본부는 이러한 계획에 따라 2020년 11월 대규모 건립사업의 사전절차인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LIMAC)를 완료했고, 2021년 5월에는 서울시 투자심사까지 완료하여 건립 이전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그러나 2021년 4월부터 보궐로 임기를 시작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임하면서 권역별 서울도서관 건립 사업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도서관의 맏형 격으로 건립을 추진 중이던 서울대표도서관(동대문)은 서울도서관 분관으로 격하됐고, 기존 서울도서관 건립은 재정적 문제를 구실삼아 순차적으로 조성하기로 하는 등 사업 추진이 당초 계획과는 딴 판이 됐다.

홍은정 의원은 특히 동북권 서울도서관의 추진이 사전절차를 마쳐놓고도 기약없이 잠정 보류가 된 것에 문화본부를 질타했다. 특히 홍 의원은 도봉구의원으로도 활동하며 동북권 서울도서관 건립 지연 문제를 ‘행정적 실패’라고 지적해왔다. 홍 의원은 민수홍 문화본부장에게 “동북권 서울도서관 추진 문제를 생각하면 가슴부터 답답해진다”며, “2019년 서울시 투자심사를 정상적으로 다 마쳤고, 예산만 반영하면 될 문제를 아무 이유없이 6년간 정지시켰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가”라고 되물었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주민 의견수렴이나, 환경 변화를 파악하다보니 여러 가지 시설들이 들어간 복합시설을 원하는 것 같아 변경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따라 사전절차를 다시 밟아야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으나, 홍은정 의원은 “근거없고 무책임한 서울시의 늑장 행정으로 인해 동북권 주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동북권 서울도서관이 다른 도서관에 비해 늦게 추진되는 것도 아무 이유가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서울시는 동북권 서울도서관의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원래라면 건립이 완료됐어야 할 2025년 시작해 올 6월에서야 마쳤고, LIMAC과 서울시 투자심사를 다시 거쳐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통해 기존 동북권 서울도서관에 새로 들어가는 공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인 엄마아빠VIP존, 북카페 등이고 총 사업비는 기존 471억원에서 1,138억으로 눈덩이처럼 늘어났다.

홍은정 의원은 “서울시에서 애초에 권역별 서울도서관 입지를 선정할 때, 서울 동북권은 도서관 시설이 타 권역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고 인구수와 도서관 수요는 높았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타 지역에 비해 동북권 서울도서관이 가장 먼저 추진됐어야 할 구체적인 근거”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주민들께서 본 위원에게 서울시의원으로 주신 구체적인 약속이 있다고 한다면 단연코 동북권 서울도서관 건립의 원활한 추진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의 지연은 누구도 허락하지 않고, 누구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문화본부의 조속한 건립 추진을 강하게 피력했다.

[ⓒ 코리아 이슈저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