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신뢰도 개신교 '꼴찌'... 신천지 부산교회, 해결책 모색 위한 소통의 장 열어

사회이슈 / 최윤옥 기자 / 2026-06-21 21:27:37
국민 75%의 불신 앞에 선 교계
"종교 본연의 가치 회복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2026 신천지 말씀대성회 목회자 사회 나눔과 교류 세션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국내 기독교계는 장로교, 감리교, 순복음 등 수많은 교파로 갈라져 각자의 정통성만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교단 폐쇄성을 심화시켰다. 이는 비단 기성교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흥교단을 포함한 개신교계 전반이 같이 고민해야 할 공통의 과제다.

 

실제로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발표한 ‘2026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75.4%한국 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교계가 심각한 구조적 불신 상태에 빠졌음이 드러났다. 특히 교회를 불신하고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으로 공공의 이익보다 교회의 이익을 앞세우는 태도(24.0%)’개신교인들의 나만 옳다는 식의 독선적인 자세가 지목됐다. 기독교인 내부에서조차 33.3%가 목회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특히 사실 확인 없는 무조건적인 비방과 교단 이기주의는 교계 내 대화 창구를 단절시키고 종교적 신뢰도를 최하위 수준(19.0%)으로 추락시킨 주원인이 됐다.

 

담장 허무는 교계 현장보수와 진보, 교파 넘어선 강단교류확산

최근 교계 내부에서는 위기를 직시하고 담장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려는 자정 노력이 추진 중이다.

 

특히 교단 간의 불신을 해소하고 본질적인 신앙 외의 차이를 인정하려는 초교파적 소통 시도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신대 계열)과 통합(장신대 계열) 교단 소속의 주요 교회들은 정기적으로 목회자를 맞바꾸어 주일 설교를 진행하는 '교단 연합 강단교류'를 진행 중이다.

 

나아가 대한예수교장로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소속 교회들이 '종교개혁 기념 주일' 등 뜻깊은 절기마다 강단을 서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부천, 성남 등 지역 기독교연합회를 중심으로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등 다양한 교단 소속 목회자들이 정기적으로 예배당을 바꾸어 설교를 전하는 중이다.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2026 신천지 말씀대성회 목회자 사회 나눔과 교류 세션에서 참가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있다[사진 제공 = 신천지 부산야고보지파]

 

신천지 부산교회 세미나 개최교단 간판 내리고 성경 본질로 소통하자

 

이러한 개신교계 전반의 화합 흐름에 발맞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부산야고보지파 부산교회(지파장 이영노·이하 부산교회)도 최근 교단 간 상생과 소통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세미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개신교계와 목회자들이 다시 시민사회의 신뢰를 얻고 종교 본연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방점을 찍고 진행됐다.

 

신천지 부산교회는 교계에 뿌리내린 불신과 독선, 소통 부재를 해소할 근본적인 대안으로 성경 중심의 본질 회복을 제안했다. 교단과 교파의 간판을 잠시 내려놓고 기독교의 근간인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격의 없이 대화하고 폭넓게 교류하자는 취지다.

 

신천지 부산교회 이영노 지파장은 "현재 개신교계가 직면한 많은 문제는 결국 소통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서로 교류하지 않다 보니 편견이 생기고 오해가 쌓여 더 높은 벽을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고 짚었다. 이어 "스스럼없이 서로의 교리를 묻고 경청하며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목회자들의 지평이 넓어지는 것은 물론 대중이 지적해 온 오만과 독선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실제 이러한 소통의 장 마련과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는 목회자들도 생겼다.

 

부산에서 20여 년째 목회를 이어온 예장고신 총회 소속 김 목사는 최근 특정 교리나 생각에 얽매이지 않고 성경이라는 공통의 기준으로 돌아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며 교계 내부 대화 창구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가능성을 보았다이제는 우리만 옳다는 울타리를 벗어나 이웃과 사회를 향해 소통의 문을 넓혀야 하며 서로 장벽을 낮추고 대화에 나설 때 개신교계의 신뢰 회복도 자연스럽게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닫힌 빗장 풀고 소통으로시민사회 신뢰 회복의 지속 가능한 발판 마련한다

 

이번 신천지 부산교회의 세미나와 기성 교계의 다양한 강단 교류 시도들은 교파 중심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종교 본연의 공공성을 회복하는 중요한 신호탄이 되고 있다.

 

신천지 부산교회 관계자는 "개신교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기독교의 근본 정신인 사랑과 평화가 대중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나은 방안을 앞으로도 꾸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이슈저널 / 최윤옥 기자 bar00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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