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반세기만에 시민품으로ⵈ설계공모 시작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5-10-22 11:20:09
광화문광장, 경복궁이 보이는 최고의 주·야간 전망을 시민 모두에게 제공
▲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조성 사업’ 설계 공모 포스터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이후 47년간 일반에 개방되지 않았던 옥상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세종문화회관 옥상정원 조성 사업’의 설계 공모를 10월 22일부터 11월 24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의 옥상은 ‘닫힌 공간’에서 ‘열린 시민 여가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1978년에 개관한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공연과 전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 해오며 서울시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많은 시민이 찾는 곳이지만 세종문화회관의 옥상은 현재까지 굳게 닫혀 있어 접근할 수 없었다.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세종대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탁월한 조망을 품은 이 공간은 주·야간 모두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이 위치한 광화문광장 일대는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모이는 서울의 중심지로 서울의 품격과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번 공모는 폐쇄되어 있던 옥상을 모두에게 열린 여가 공간으로 조성하여 누구나 찾아올 수 있는 장소로 만든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닫혀 있던 세종문화회관 옥상을 상시 개방되는 공공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도심 속 새로운 휴식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설계 공모를 통하여 재탄생되는 옥상 공간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열린 접근’과 ‘도심 조망’을 핵심으로 하여 도심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 공간과 휴게시설, 조경과 식음시설이 조성되며, 지상부터 옥상까지 직통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1,725㎡ 규모의 옥상에는 도심 전망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전망 공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쉼터형 휴게시설, 문화공간과 연계되는 식음(F&B) 시설과 도심 속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옥상정원을 적정 규모로 배치해, 머무름과 체험이 공존하는 시민 여가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오를 수 있도록 지상↔옥상을 잇는 직통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보행 약자, 유모차 동반 시민, 고령층 등 이동성이 낮은 시민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원칙을 적극 반영한다.

서울시는 10월 22일 설계 공모 공고를 시작으로 설계 공모 참가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4일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계 공모 참가자는 10월 24일 현장 설명회에 참가하여 현장을 확인하여야 한다. 대상지의 물리적 조건과 요구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으로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설계 공모 누리집에 공지할 예정이다.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위치임을 살펴, 세종문화회관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경관과 조화되고, 혁신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설계안을 심사해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12월 중 당선작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하여 하반기 중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기존 처마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광장에서의 경관 조화를 위해 수직 동선의 위치와 높이를 결정했다. 공모는 ‘실현 가능하면서도 혁신적’인 설계안을 중점 평가한다. 역사적 맥락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옥상 구조·설비의 안전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제안이 요구된다. 도심 경관에 기여하며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 계절·시간대별 다양한 이용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공간 구성, 야간 경관조명과 소음·빛 공해 최소화, 안전·방재 계획 등 현실성 있는 세부 대책 역시 중요 평가 항목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세종문화회관의 옥상은 단순한 조망 공간을 넘어 경관·문화·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도심의 대표적인 공공 여가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세종문화회관과 조화되고 주변 경관에 기여하며, 더 많은 시민이 오래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설계안이 선정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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