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혹시 나도?' 해외여행 시 마약류 노출 걱정될 땐 무료 익명검사 받으세요
- 서울 / 최준석 기자 / 2025-10-13 12:30:16
25개구 보건소 및 대학 축제 부스 등에서 무료로 익명검사 가능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많았던 만큼, 예상치 못한 마약류 노출이 걱정되는 시민이 불안 없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체류·경유, 현지 행사·모임 참여 등으로 예상치 못한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검사에 대한 접근성과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해외여행 중 대마를 접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 과자, 초콜릿 등은 일반 기호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어 현지에선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귀국 후 소변·모발 검사에서 관련 성분이 검출될 경우 국내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대마 합법화 지역에 방문하는 경우 귀국 시 대마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대마 소지, 구입, 판매, 운반, 흡연 등의 행위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단순 소지나 투약은 물론 해외에서의 사용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대마초를 흡연한 경우 시간이 흘러도 각종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
마약류 익명검사는 비용 부담 없이 보건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초기 진단 창구로, 의심 증상이나 노출 우려가 있을 때 신속히 확인하고 치료로 연계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 보건소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래 3년째 운영 중이며, 마약류 피해 조기 차단에 힘쓰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23년에는 134명, 2024년에는 1,09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각각 3명, 1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877명이 검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확인했으며, 그중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익명 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간단한 안내와 동의 절차 후 전용 공간에서 검사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운영 현황과 이용 가능한 보건소 위치는 각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대마 ▴필로폰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6종을 대상으로 하며,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인정된 검사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신분 노출 없이 당일 확인 가능하며, 양성 판정 시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 은평병원에서 2차 확인 검사를 받은 후 전문 상담·치료·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2차 확인(판별)이 가능한 검사기관(서울특별시은평병원)을 안내하며, 종합상담 및 각종 지원이 가능한 치료기관 및 서울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은평병원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사업 참여 동의 시 확인 검사, 진료, 상담 등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부터 대학 축제 기간에 보건소·대학 협업 부스를 운영해 20대 청년층이 쉽고 자연스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성신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15개 대학에서 409명의 학생이 검사에 참여하여 올해 검사자(877명) 중 47%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축제·공연·대형 행사 등 청년층 밀집 현장에서 정보 제공과 선제적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문 응답자 2,418명 중 여성 비율은 65.9%(1,593명)로 남성보다 높았고, 20~30대가 전체의 66.0%(1,597명)를 차지했다. 마약류 노출이 의심되는 상황으로는 ‘음료를 마신 뒤 정신이 혼미해진 경험’(34.3%)과 ‘음주 후 정신이 혼미해진 경험’(34.5%)이 높아, 일상적인 음료 섭취나 술자리에서 마약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젤리, 사탕 섭취 및 타인이 준 연초를 피움 등이 있었다. 익명검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6점으로 ‘혼자 앓고 있는 것보다 결과를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다’, ‘익명성이 보장되며 무료여서 이용하기 좋다’, ‘치료 대상 환자가 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재활 기회를 마련해주어 매우 좋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방문으로 마약류 노출이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마약류 익명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양성인 경우에도 의료진은 신고 의무가 없으니 안심하고 검사받으시길 바라며, 이후 전문 상담과 치료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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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마약 예방 캠페인 포스터(대마 주의) |
[코리아 이슈저널=최준석 기자] 서울시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25개 자치구 보건소에서 마약류 익명검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해외여행객이 많았던 만큼, 예상치 못한 마약류 노출이 걱정되는 시민이 불안 없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체류·경유, 현지 행사·모임 참여 등으로 예상치 못한 노출 위험이 커질 수 있는 만큼, 검사에 대한 접근성과 심리적 장벽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많은 나라에서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해외여행 중 대마를 접할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젤리, 과자, 초콜릿 등은 일반 기호식품처럼 판매되고 있어 현지에선 제약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귀국 후 소변·모발 검사에서 관련 성분이 검출될 경우 국내법에 따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대마 합법화 지역에 방문하는 경우 귀국 시 대마 관련법 위반으로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대마 소지, 구입, 판매, 운반, 흡연 등의 행위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단순 소지나 투약은 물론 해외에서의 사용도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 특히 대마초를 흡연한 경우 시간이 흘러도 각종 검사에서 성분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
마약류 익명검사는 비용 부담 없이 보건소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초기 진단 창구로, 의심 증상이나 노출 우려가 있을 때 신속히 확인하고 치료로 연계될 수 있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2023년 보건소 익명검사를 도입한 이래 3년째 운영 중이며, 마약류 피해 조기 차단에 힘쓰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23년에는 134명, 2024년에는 1,091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중 각각 3명, 16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877명이 검사를 통해 노출 여부를 확인했으며, 그중 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검사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익명 검사를 요청하면 된다. 간단한 안내와 동의 절차 후 전용 공간에서 검사가 진행되며, 구체적인 운영 현황과 이용 가능한 보건소 위치는 각 자치구 보건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건소 마약류 익명검사는 ▴대마 ▴필로폰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6종을 대상으로 하며, 체외진단 의료기기로 인정된 검사키트를 활용한 소변검사 방식으로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신분 노출 없이 당일 확인 가능하며, 양성 판정 시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 은평병원에서 2차 확인 검사를 받은 후 전문 상담·치료·재활 프로그램으로 연계될 수 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일 경우 2차 확인(판별)이 가능한 검사기관(서울특별시은평병원)을 안내하며, 종합상담 및 각종 지원이 가능한 치료기관 및 서울시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특히 은평병원은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사업 참여 동의 시 확인 검사, 진료, 상담 등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시는 현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부터 대학 축제 기간에 보건소·대학 협업 부스를 운영해 20대 청년층이 쉽고 자연스럽게 검사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성신여자대학교, 서강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15개 대학에서 409명의 학생이 검사에 참여하여 올해 검사자(877명) 중 47%를 차지했다. 앞으로도 축제·공연·대형 행사 등 청년층 밀집 현장에서 정보 제공과 선제적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설문 응답자 2,418명 중 여성 비율은 65.9%(1,593명)로 남성보다 높았고, 20~30대가 전체의 66.0%(1,597명)를 차지했다. 마약류 노출이 의심되는 상황으로는 ‘음료를 마신 뒤 정신이 혼미해진 경험’(34.3%)과 ‘음주 후 정신이 혼미해진 경험’(34.5%)이 높아, 일상적인 음료 섭취나 술자리에서 마약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젤리, 사탕 섭취 및 타인이 준 연초를 피움 등이 있었다. 익명검사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26점으로 ‘혼자 앓고 있는 것보다 결과를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다’, ‘익명성이 보장되며 무료여서 이용하기 좋다’, ‘치료 대상 환자가 될 수 있는 첫걸음으로 재활 기회를 마련해주어 매우 좋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기간 해외 방문으로 마약류 노출이 걱정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마약류 익명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며 “양성인 경우에도 의료진은 신고 의무가 없으니 안심하고 검사받으시길 바라며, 이후 전문 상담과 치료로 회복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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